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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야기] (5) 미국의 아파트

유럽이나 한국과는 달리 미국의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개인 혹은 법인이 소유주이며 관리하는 회사가 따로 있고, 테넌트가 소유주로부터 렌트를 하여 거주하게 된다. 즉 지난 회까지의 아파트들은 개인이 한 유닛씩 소유하고 있는 콘도를 부르는 말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아파트라고 하면 오직 렌트를 목적으로 하는 임대 전문의 다세대 주택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다세대 건물의 각 유닛을 개인이 소유하여 거주하거나 렌트하는 건물은 콘도라고 부른다. 그러나 콘도와 아파트는 외관상으로는 차이가 없고, 같은 단지에도 콘도와 아파트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으며 단지 소유권 방식에 따라 구분이 된다. 아파트는 대부분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로 투자자들이 여러 세대로 구성된 건물을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사 대부분 장기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관리는 16유닛 이상인 경우 상주하는 관리인을 두어야만 하고 대부분 경우 전문 관리회사를 고용해서 일정액 수수료를 주고 관리를 하게 하는데 비용이 좀 들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들의 건물 높이는 주로 3층 정도가 주를 이루지만, 지어진 지얼마 되지 않은 도심의 현대식 아파트는 고층건물에 주상복합으로 되어 있어 저층부는 상업단지나 오피스로 활용하며 드물게 영화관이 들어서는 경우가 있다. 임대 아파트의 테넌트 입장에서는 보통 한 달에한 번씩 렌트비를 아파트 주인에게 지불하게 되며 가격대는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각 유닛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고, 단지 안에 수영장, 자쿠지, 운동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는 고급형과 유닛의 실내가 좁아 세탁기를 놓을 공간이 없어 공동 세탁장을 사용하거나 주차 공간이 없는 렌트가 비교적 싸고 오래된 아파트들도 있다. 그리고 미국의 대부분의 아파트들은부엌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오븐,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아파트는 5유닛부터 상업용으로 구분해서 구매 시 융자 기준도 까다롭고 세금 보고 시에도임대용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4유닛까지는 구매 시 단독주택과 같은 심사 기준을 지니는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 그래서 LA의 한인타운을 포함한 도시 지역에 많은 2~4유닛의 경우 적은 다운페이먼트로 사 한 유닛에는 주인이 거주하고 다른 유닛들은 임대가 가능하여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같은 중부나 동부의 대도시 위주로 아파트가 발달해 왔는데 초기에는 서민을 위한 아파트 위주로 개발이 되었으나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현재에는 아파트에 여러 가지 편리 시설들을 고급스럽게 추가해서 대도시 중심부에 살고 싶어하는 부자들을 타겟으로 한 아파트들이 대규모로 건설되어 분양되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직장에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주위에 많은 고급식당과 쇼핑센터, 문화 시설들이 있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보통 대도시 중심부에는 고층 빌딩들이 즐비하게 모여 있는데 예전에는 오피스 빌딩이 주를 이루었으나 요즘에는 고급 콘도와 호화 아파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주로 30~40층의 높이로 건설되며 이런 거대 초호화 아파트들은 펜트하우스 같은 경우 집 안에 수영장이나 전망대를 갖추어 놓은 경우도 있으며 주차장은 주차타워를 따로 짓지 않는 건물에는 지하 10~20층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으며 자기가 거주하는 유닛하고만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유닛이 많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아파트 이야기 미국 아파트 임대 아파트 현대식 아파트 아파트 주인

2022-06-22

[아파트 이야기] 현대 아파트의 시작

지난주에 이어 아파트 이야기를 더 해 보자. 이미 로마 시대부터 있었던 공동주택의 한 형태인 아파트의 현대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1920년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인 르코르뷔지에가 지금과 같은 현대적으로 구상한 계획안을 내어놓은 것이 시작이다. 원래 수도 파리의 빈민 구제안으로 기획된 그의 아이디어는 주거목적으로만 이루어진 보통의 아파트와 달리 한 마을을 거대한 빌딩 안에 수직 도시의 형태로 되살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2층 어느 구역은 유치원, 5층 어디에는 수퍼마켓을 들이고, 옥상에는 정원 및 수영장 등 건물 곳곳에 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밀착된 공동 주거를 싫어하는 유럽인의 특성과 이미 기존 건축물로 꽉 차 있는 도시의 문제로 도심 안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서유럽이나 북미의 대도시에는 실제로 한국과 같은 단지형 고층아파트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의 혁신적인 기획안은 실제로 많은 건축가에게 영향을 미쳤고, 이후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인 마르세유에서 실현되어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이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현재는 빈민들과 이민자들의 주거지로서, 건물 전체가 비었거나 내부의 유닛들도 많이 비어있으며, 편리시설도 빈약하여 생활환경도 좋지 않고, 치안 문제도 심각하여 폭동의 근원지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 이런 종류의 아파트 건설은 당시 소련을 비롯한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대규모로 이루어지게 되어 도시 곳곳에 삭막한 시멘트 정글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1960~90년대의 한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급격한 발전 과정에서 오는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이러한 실험적인 방식을 거쳤고, 몇 번의 실패를 통해 결국 성공하였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 시작된 현대식 아파트가 지금은 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전국 곳곳에 건설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이 되었다. 특히 한국 아파트의 구조나 공간 구성은 유럽이나 일본과는 달라서 한옥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편 북한은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평양재건에 착수하면서 다수의 공동주택을 건설했다. 당시 평양의 인구는 40만명에 달했지만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시기에 조립식 공법을 통해 단기간에 많은 주택을 건설하였는데 현대식 아파트에 비하면 질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주상복합 형태의 공동주택이었다.   북한에 본격적인 고층아파트 건설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로 이 시기에 건설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베란다가 없었는데 1980년대 남북교류 과정에서 남한식 아파트가 북한에 소개되면서 시멘트와 벽돌 등을 가지고 베란다를 만들어 붙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충 만든 베란다는 안전을 무시한 엉터리 공사로 붕괴 사고가 잦았다. 이것 말고도 평양 시가지에 늘어선 아파트들은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 면이 더 많아 시설도 미비하고 부실공사로 인한 피해가 많은 허술한 것들이었다. 이후 2000년대부터 평양의 고급 거주지에는 붉은색 벽돌로 고급아파트가 지어졌으며 2014년에 지은 최고급 아파트의 경우 입주권이 최대 50만 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전 아파트들의 가격이 약 2~3만 달러로 추정된 것에 비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국가 소유인 아파트가 고가에 거래될 수 있는 것은 민간자금의 유입 때문이라니 흥미롭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아파트 이야기 북한 아파트 현대식 아파트 단지형 고층아파트 아파트 건설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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